장동혁 후보에게 거는 기대 /장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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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후보에게 거는 기대 /장상현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03.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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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현/ 인문학 교수, 칼럼니스트
장상현/ 인문학 교수, 칼럼니스트

유성에 인재가 나타났다. 그것도 최근에 볼 수 없던 아주 듬직한 인재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했던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라는 것이다.

그냥 소문만 듣고 흥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 2월 11일 존경하는 몇 분과 미래통합당 유성 ‘갑’ 지구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마침 내외분이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첫인상이 호탈하게 생겼으나 눈매가 부드럽고 젊게 보였으나 어딘지 모르게 듬직한 무게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웃음은 매우 신선했고, 전체에서 풍기는 인상이 정직하다고 느꼈다.

소문대로 그는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담당했다고 했다. 판사(判事)는 송사(訟事)에서 옳고 잘못됨(是非)을 가려 무고한 자들을 도와주고자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거기다가 그는 국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다시 사법고시에 도전하여 합격하여 법조인이 된 사람이다.

법조인(판사와 검사)의 책무는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에 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조인은 정치권력과 결탁하지 아니한 채 묵묵히 정의실현(正義實現)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신뢰(信賴)로써 보답해야하며 그 신뢰의 생명선은 누구에게나 공평(公平)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현역 판사시절 누구의 간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껏 양심과 법에 따라 공평하게 송사를 처리 하였을 것이라고 믿는다.


조선조 후기(1803 ~ 1877) 혼란스러운 정치현실 속에서 인사(人事)문제를 망라한 인정(人政)을 저술한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의 인정 권15의 기록에 공평(公平)에 대한 내용이 있다.

“오직 지극히 공평하여 사사로움이 없는 마음으로 당당히 빛나는 하늘 화창한 태양아래 서라.”(惟以至公無私 立於光天和日)라고 기록하고 있다.


요즈음 세인(世人)들에게 크게 회자(膾炙)되는 정치인들에 대한 인식은 거짓, 비양심(非良心), 불신(不信), 안일(安逸) 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인을 갈망(渴望)하게 되고 기다리게 된다.

필자가 만난 장동혁 후보는 비록 만남의 시간은 짧았지만 몇 마디의 대화를 통해 그의 참신성과 함께 정의로움이 번뜩이는 느낌과 훈훈하고 너그러운 감정의 소유자임을 읽을 수 있었다. 단 시간의 느낌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지만 첫 인상과 첫 느낌은 국민이 바라는, 그리고 기대하는 재목으로 느껴졌다. 물론 느낌과 실무(實務)는 다르다. 또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정치이다. 그러나 흙탕물의 연못에 맑은 물줄기가 조금씩 흘러들어오면 흙탕물의 연못은 결국 맑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가 큰 것이다.

유성 ‘갑’지구는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옛 선비의 기운과 향기가 서려있는 진잠향교(鎭岑鄕校)와 구봉산(九峰山)이 있는가하면 도안신도시의 아파트 대단지는 대전의 중심가를 연상케 한다. 또 대학이 두 곳(목원대, 한밭대)이나 있는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지난 몇 년 동안 텃밭으로 관리해 오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장동혁 판사의 인물됨을 보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젊고 장래가 밝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목숨같이 소중히 아꼈던 지역을 과감히 양보했다고 한다.

 

나의 안방을 남에게 양보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결단인가! 가히 통 큰 정치인이요, 시민과 함께하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대신 장동혁 후보는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면서 박 전시장의 양보에 보답해야한다.


당선까지는 매우 외롭고 어려운 길을 가야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 왜냐하면 유성구민의 바람이요, 대전시민의 바람이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좌파 세상으로 기울어진 나라를 염려하는 국민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는 이 땅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以掌蔽天)얄팍한 방법의 정치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온 국민들 모두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장동혁 후보여!

유성구민과 대전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기 바란다.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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