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종 코로나19 감염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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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코로나19 감염 차단 총력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3.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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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부서별 담당제 도입..직원 733명 현장 전담 관리
이춘희 세종시장 22일 호소문 발표

대전과 세종지역에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종교·다중이용·집합시설 등에 대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양상이 주로 종교·다중이용·집합 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국무총리는 담화문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과,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고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도 취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국무총리 담화문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21일 종교시설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한 ‘부서별 담당제’를 도입, 79개 부서 733명을 현장 예배중인 종교 시설 733곳에 공무원 1명씩 전담하도록 했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현장 예배중인 전담교회에 예배 전에 찾아가 온라인·가정 예배로 전환토록 권고하는 한편, 감염예방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2일 오전 대전시는 부서별 담당제에 따라 배치된 공무원들이 전담교회를 일제히 찾아가 점검을 벌였으며,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도 이날 직접 대형교회를 찾아가 협조를 당부했다.
 
대전시는 또 지난달 말부터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피시방, 노래방, 무도장 등에 대해서도 자치구과 함께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방역물품(손세정제, 소독제)도 지원해 자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주(3.16~3.20) 지역 내 교회 2,178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445곳은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전환했으나, 733개 교회는 아직도 현장예배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철저한 방역과 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극복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2일 긴급 영상브리핑을 통해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시민의 자발적 실천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춘희 시장은 호소문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만, 우리 학생들이 마음 편히 학교에 다닐 수 있으려면 앞으로 2주가 매우 중요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특히 종교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2주간 행사와 집회를 자제하고 신도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주시길 요청했다.
 
또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 온 학원과 노래방, PC방, 스포츠센터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시민의 생명을 지켜내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운영 자제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도 ▲가능한 외출과 모임이나 약속 자제 ▲손 씻기, 대화 시 거리두기 등 위생수칙 준수 ▲증상 발현 시 출근 자제 및 재택근무 실시 등에 동참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우리 시에서 적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응원에 힘입어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35만 세종시민 여러분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전염 차단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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