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신도시 대학유치 시행자와 세종시 대학 ‘온도차’
상태바
세종신도시 대학유치 시행자와 세종시 대학 ‘온도차’
  • 이기출 기자
  • 승인 2020.04.2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회산 기업지원과장“종합대학 단독 캠퍼스 유치해야”
고대 양지운 기획처장“유치 대학 별도 정원 승인 필요”
행복청 안정희 도시성장촉진과장“공동 캠퍼스유치가 대안”

세종신도시 6-2생활권 공동 대학캠퍼스 부지에 국내 유수의 대학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24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학 캠퍼스 유치 및 구성과 관련 행복청과 LH세종특별본부 등 사업 추진측과 세종시와 대학관계자의 미묘한 입장차가 드러났다.
 
‘국가균형발전 도모 및 세종의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세종시 대학캠퍼스 유치 방안과 정책방향’에 대한 기조발제에 나선 국토연구원 서연미 박사는 “협의체 구성과 함께 세종시 특화발전 분야와 관련된 대학 유치를 통해 차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세종시 김회산 기업지원과장은 “현재 공동캠퍼스 유치에 머물고 있는 현 정책방향을 종합대학 단독캠퍼스 유치에 무게중심을 두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대 양지운 기획처장은 “세종시가 글로벌 브레인 시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나 시 차원의 지원은 물론, 맞춤형 대학캠퍼스 운영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대학 유치의 걸림돌인 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약학교육평가원 박영인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최신 전공분야로 학과가 구성돼야 한다”며 “기존 대학의 재정 여건과 정원 확보가 어려운 만큼 교육부 차원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행복청 안정희 도시성장촉진과장은 “대학들이 포화상태에 있는 현 상황에서 세종시 교육 체계와 도시개발 완성을 위해 대학 유치의 현실적인 대안은 공동캠퍼스 유치”라고 밝혔다.

LH세종특별본부 한혜숙 차장도 “세종시에 대학캠퍼스가 유치되어 산학 연계의 거점이 되면 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상병헌 위원장은 “패널들로부터 다양하고 좋은 의견들이 나왔고 토론자간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었지만 세종시에 대학캠퍼스 유치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세종시의회에서도 토론회에서 나온 패널들의 고견을 모아 개별 캠퍼스 부지에 대학 캠퍼스 설립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대시민 토론회’를 올 하반기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교육안전위원회 상병헌 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서금택 의장, 홍성국ㆍ강준현 국회의원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 국토연구원 강현수 원장의 축사, 기조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