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은희란
키 큰 나무에 감기는
햇빛과 바람
거문고 가락 튕기면서
옥구슬 굴리면서
넓다란 잎이 연보라빛
작은 종소리에 흔들리듯
속살 고운 무늬마저
영혼의 음계가 되는가
천년이 지나도
제 가락을 잃지 않고
빠르게 몸을 불리며
끝없이 울리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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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은희란
키 큰 나무에 감기는
햇빛과 바람
거문고 가락 튕기면서
옥구슬 굴리면서
넓다란 잎이 연보라빛
작은 종소리에 흔들리듯
속살 고운 무늬마저
영혼의 음계가 되는가
천년이 지나도
제 가락을 잃지 않고
빠르게 몸을 불리며
끝없이 울리는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