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은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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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은희란
  • 광장21
  • 승인 2020.05.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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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란/시조시인
은희란/시조시인

             오동나무

 

                      은희란

 

     키 큰 나무에 감기는

     햇빛과 바람

     거문고 가락 튕기면서

     옥구슬 굴리면서

 

     넓다란 잎이 연보라빛

     작은 종소리에 흔들리듯

     속살 고운 무늬마저

     영혼의 음계가 되는가

 

     천년이 지나도

     제 가락을 잃지 않고

     빠르게 몸을 불리며

     끝없이 울리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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