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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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방앗간
  • 장지연 시인
  • 승인 2021.07.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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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시인
장지연 시인

시골 골목길에 묵묵히 서서
세월을 걸쳐 입고
추억을 삼킨 채 말이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리 노래해도
술래를 끊어 줄 사람 없으니
그 자리 그대로  얼음이 되었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혼자서 목놓아 불러봐도
삐그덕 녹슨 소리만 침묵을 깨고 
아롱져 골목에 떠도는 메아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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