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M세대를 넘어 Z세대에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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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M세대를 넘어 Z세대에 주목할 때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1.08.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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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김소영 기자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됨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친숙한 Z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IT업계나 금융계에서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MZ세대란 무엇인가.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 ~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Millennial)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M세대와 Z세대는 여러 가지 점에서 엄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R&D 본부 조사에 따르면 M세대의 키워드가 ‘실속’이라면 Z세대의 키워드는 ‘편의’다.

이 두 세대 중 특히 Z세대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이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핵심 권력이기 때문이다. 기본적 경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필요하거나 취향을 자극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얻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BANK OF AMERIC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대가 되면 Z세대의 소득이 2020년보다 약 5배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Z세대 세대가 가진 소득과 경제력이 우리 사회에 두드러질 만큼 성장하게 될 것이다.

Z세대가 점점 소비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IT업계는 그들을 공략하기 위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고정지출은 줄이더라도 값비싼 명품을 거리낌 없이 구매하고 온라인상에서 누구와도 빠르게 친해지는 등과 같은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IT업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통신사들은 20대에 맞춤 요금제를 내놓고 있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 ‘후렌드(who+friend)문화’에 힘입어 가상세계에서의 아바타를 활용해 사람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메타버스가 Z세대를 경향한 가상세계에서의 다양한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도 메타버스 등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Z세대가 이끄는 자이낸스(Z+finance)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자산과 소득이 적지만 과감한 레버리지(대출)로 소비와 투자에 적극적인 Z세대를 위해 조직의 문화와 경영 전략, 상품과 서비스 등의 전면 개편을 통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 또한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MZ세대 직원과의 소통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 대표적인 방안으로 ‘리버스(reverse)멘토링’을 주목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은 MZ세대의 젊은 사원이나 대리급이 고위 경영진을 지도 조언하는 제도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전 제너럴일렉트릭 잭웰치 회장이 1990년 후반에 “후배에게 직접 인터넷 사용법을 배우며 멘토로 삼으라”라고 지시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실제로 2012년 구찌가 3년간 매출이 급감하자 새로운 CEO에 의해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하여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2~3배 이상 증가한 예가 있다.

Z세대는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이 겪는 부당함이나 차별을 참지 않는다. 가장 개인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이다.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입사 4년 차가 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해 경영진에 문제를 제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방식의 문제 제기는 Z세대가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밀레니얼세대에 가진 관심만큼이나 이제는 Z세대에 대한 대비가 중요한 때가 왔다.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과 완전히 다른 면을 가지고 있기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답을 그들에게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 될 대상이다. 새로운 변화에 과거의 방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그런 방식으로는 결코 미래의 기회를 만나기 어렵다.

Z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어낼지 계속 지켜보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이끌어준다면 더 나은 미래를 모두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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