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들어가는 속마음
기다림에 지쳐도
오늘도 두 손 모아
빌고 또 빕니다.
목마른 대지에 비를
이어지는 가뭄에
말라버린 대지엔
먼지만이 날리고
마른 가지 안간힘
초록 옷 입으려고
발버둥 치던 날
누군가의 실수로
작은 불씨 바람 타고
악마의 화신 되어
모든 것을 앗아가는
아픔에 주저앉아
피눈물 흘릴지라도
잿더미에서 꿈틀
장미꽃 피어나듯
실낱 희망 꿈꾸고
아는지 모르는지
뒤늦게 내리는 단비
마음까지 적시며
힘내라 응원하는
봄비가 창밖에서
대지를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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