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과 관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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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과 관운장
  • 김용복/논설위원
  • 승인 2023.06.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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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논설위원[사진=광장21]
김용복 논설위원[사진=광장21]

《삼국지》는 진나라의 학자였던 진수라는 사람이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의 역사를 약 1,700년 전에 쓴 고대 중국의 역사책이요, 《삼국지 연의》는 훗날 나관중이 쓴 소설책이다.

오늘 필자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관우를 빌어와 국민의힘 대표인 김기현을 논하고자 한다.

수염만 기르지 않았지, 외모와 정세의 흐름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관우와 닮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외유내강(外柔內剛’한 모습의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평소에 필자는 김기현 대표 같은 스타일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아왔다. 학자와 대학교수 같은 이미지에 약간 거만해 보이고 오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호영 당시 당 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김 대표의 리더십을 알아본 뒤에는 그를 보는 눈이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주호영 당시 대표께서는

“김기현 대표는 통솔력 있고, 위기에 잘 대처하는 힘 있는 분”이라는 대답을 해주었고,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역시 주 대표와 같은 대답을 하며,

“김기현 대표님은 온화한 듯 보이지만 남을 포용할 줄 알며 강한 성격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그래서 ‘삼국지 연의'에 등장하는 관우를 생각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삼국지 연의’에서 유비와 관우, 장비 세 사람은 의형제를 맺고 어지러운 천하를 바로잡는 데 일생을 바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주호영, 정진석 의원이 의형제 다운 모습으로 일하고 있다.

 관우는 중국인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잔꾀를 부리지 않고 말수가 적으며, 외모가 부드럽고 논리가 정연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용을 좋아한다. 그래서 관우를 용 다음으로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정치사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 다음으로 좋아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자, 그 이유를.

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또다시 쇠구슬 새총과 쇠 파이프가 등장할 것임을 쉽게 예견할 수 있다"며 "거대 야당의 불법파업, 폭력파업 조장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 김 대표는 이미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또 다른 흉기를 휘두를 것이고, 회사의 시설물과 장비를 파손해도 꽁꽁 숨기만 하면 손해배상 책임을 면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기현 의원의 페이스북)

2, 그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의 거센 당 해체 요구에 직면하기 전에 오늘이라도 김남국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선언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땅히 책임져야 할 민주당은 김남국에게 의원직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 김남국을 감싸고 돌며 방탄막을 치는 것에 당내에서도 비난이 일자 오늘에서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비판했다.

3, 그의 공격을 받은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 지시로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탈당해 무소속이 된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당 차원의 자체조사단, 윤리감찰단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그러자 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난 8일 단독으로 제소했는데 민주당은 이제야 늑장 제소를 결정한 것”이라며 “왜 지금까지 그렇게 끼고 돌았는지, 무슨 은밀한 흑막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4,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김남국 의원을 위시해 송영길, 윤관석, 이성만, 노웅래, 윤미향, 기동민, 이수진(비례), 최강욱, 황운하 의원 등등에게 ‘범죄 혐의자 보호센터’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국회를 그들의 소도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5,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주말 집회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100억 코인 게이트’를 물타기하려고 급기야 장외투쟁까지 예고했다”라고 폄하했다.

이어 “김남국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 재명 대표가 도덕성 파탄 위기에 몰리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방했다.

6, 부산 서면에서 개최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을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며 “안전성 검증 없는 해양 투기는 결코 반대한다”라고 언급하자,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길바닥에서 선전·선동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대표는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민주당의 머릿속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질타했다.

보라 김기현 대표의 논리정연한 공격을.

그는 관운장처럼 수염은 기르지 않았다. 그러나 관운장은 유비가 제갈량을 만나기 위해 삼고초려 할 때도 동행했으며, 수많은 전투에서 유비를 도와 생명을 바쳤다.

그 때 제갈공명은 유비보다 25살이나 아래였다. 유비가 어린 제갈공명을 스승처럼 모시고 떠받치니 관우와 장비도 제갈량을 스승처럼 모셨던 것이다.

보라, 그동안 국민의힘을 이끌어 오던 이준석이나 유승민, 김무성 같은 자들의 패륜적 행위를. 정치 초보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같은 풋내기 정치 게임어에게 여러 번 찾아가 모멸감을 느껴가며, 같이 손을 잡고, 비단 주머니와 지하철역 등에서 수모를 겪으면서 겨우 대권을 거머쥐게 되었던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여! 그러나 이제는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그대 뒤에는 그대가 낙점하여 발탁된 논리에 강한 김기현 대표가 있고, 정치 경험이 풍부한 주호영 대표와, 오랜 세월 법관을 경험하여 판단력이 빠른 장동혁 대변인이 있으며, 뚝심이 강한 정진석 의원과 그 외 의원들이 울타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중심이 되어 소신껏 이끌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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