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부적절 처신 논란 자초한 세종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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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부적절 처신 논란 자초한 세종시의원
  • 이기출 기자
  • 승인 2019.05.2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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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고 객관적인 행정사무감사 임해야
이기출 광장21 편집국장
이기출 광장21 편집국장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오해를 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비록 본인은 “거리낌이 없다” 해도 타인의 시선에는 잘못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특히 다수의 시선을 받는 위치에 있을수록 더더욱 처신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의 처신을 두고 말이 많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소속 윤형권 의원과 임채성 의원이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저녁식사를 했다고 한다. 평소 였다면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그런데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여러 의혹의 시선이 쏠린다. 세종시교육청 추경 예산안 심사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저녁식사와 술 등을 접대 받은 것이 적절했느냐이다. 시기의 적절성 논란에다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1인당 접대금액 한도도 초과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세종시교육청 추경 예산안 사전보고 일정에는 3일 동안 두 의원 모두 불출석했다. 하지만 부교육감의 접대에는 응했다는 것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높다.
 
세종시교육청이 두 의원과의 저녁식사 접대에 대해 해명을 했다. 이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두 의원과 식사 자리가 필요할 수 도 있다. 협조 요청이나 협의를 위해 마주 앉을 수 있다. 의원의 역할은 많은 사람을 만나 여러 의견을 듣고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식사자리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
 
정치인은 자신의 처신에 적절한 타이밍과 다수가 공감 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두가지 모두 아니었다.
 
굳이 함께 식사하며 긴밀한 대화가 필요했다면 좀더 이른 시기나 차라리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다음에 하는 게 옳았다. 논란은 논란을 만들고 확산하기 마련이다.
 
두 의원은 식사를 한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항변만 해서는 안된다. 의혹의 시선이 오해였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분명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행정사무감사에 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편향된 입장을 보이는 순간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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