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앞 길봉산 자락마다
눈마저 비껴가고
겨울 속의 푸른 새싹
숨결 트는 입춘 무렵
눌러 담은 햇살 차갑게 내리는 고향
뒷동산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풀피리 아련하게 들려오고
동그란 풀꽃 반지 친구들과 주고받던
그 시절 무척이나 그립다.
푸른 들판에 비가 잦아들면
초록 물결 앞세운 봄은
무지개를 타고 오고
멀고 먼 인생 여정
돌아갈 수 없는 세월
그리운 고향의 지난 추억
오늘도 노을 지는 하늘에
별빛 달빛으로
추억 이야기 담아
고향의 봄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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