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위드 코로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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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위드 코로나’ 생활
  • 장지연 기자
  • 승인 2021.11.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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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기자
장지연 기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 후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 19는 인류를 범유행 (팬데믹)에 몰아넣었다.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21년 10월 29일 기준으로   2년 동안 사망자가 무려  500만 4천 151명을 넘었다고 공식 집계했다.

전 세계를 무력하게 만들어버린 코로나 19 바이러스지만, 언제까지나 거리두기를 하며 일상을 저당 잡혀 숨어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다.

감염으로 인한 피해 못지 않게 경제 활동의 제약에 따른 경제적, 정신적 피해 또한 극에 달한 상황이다. 

다행히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얀센과 같은 백신의 개발로 이제 백신 접종 완료자가 80퍼센트에 이르게 되어 우리는 코로나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 위드 코로나 생활을 준비 중이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의 공포 팬데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투니오스 역병은 기원전 165~180년까지 로마제국에서 대유행한 전염병으로, 전장에서 군인 4분의 1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피해자가 500만 명에 이르고  2명의 로마 황제도 포함이 되었다고 한다. 

또  1618-48년 사이 30년의 기간 중 800만의 독일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장티푸스도 있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의 하나로 참으로 무서운 병이었다고 한다. 

이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를 전멸하다시피 한 것인데 당시 프랑스 군의 사망자는 40만에 이르렀다고 알려져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 역시 역사를 통해 항상 위험한 감염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1817년부터 1960년대 초까지 7차례 유행했다. 1817-60년 사이에 인도에서 4000 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유럽과 미국에도 퍼져서 19세기 중반 10만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인류가 처음 근절에 성공했다고 전해지는 천연두는 15세기 유럽 정착민이 아메리카 원주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원주민들은 천연두에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치사율은 90%에 달했다고 한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1918-19년에 걸쳐 유행 한 스페인 독감 또한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로 간주한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망자는 1억 명에 이른다. 

그리고 흑사병은 14세기에 유럽 전역에서 맹위를 떨쳤던 전염병이다. 

14세기 이후 수백 년 동안 인류에 위협적이며 정기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다. 이처럼 인류는 끊임없이 전염병과 싸우며 생존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역사상 그 악명을 이을  21세기 전염병 코로나 19  또한, 아직도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는 극복하며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그동안 묶였던 여행과 단체활동이 재개하고, 참으며 희생했던 개인의 활동 ( 취미, 친목,  종교, 정치)도 조심스럽게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익을 위해 포기하고 양보했던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를 회복하며, 억눌렸던 시간만큼 더 조심스럽게 소소한 행복을 누릴 준비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미뤘던 친목 모임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연말 대형 식당과 호텔에 예약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한다. 

각  예술단체와 체육단체에서도  2년 동안 하지 못하고 미루어 두었던 경기, 친선대회, 전시회를  기쁘고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해방감에 너무 들떠 개인의 위생이나 타인들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월 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가 코로나 19의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위드 코로나를 중단했다고 한다. 우리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나와 타인을 위한 건강한 배려다.

이제 움츠려있던  나래를 펴고 건강한 시민으로서, 생활인으로서의 복귀를 위해 활동 영역을 넓혀갈 때이다. ‘극복 코로나’가 아니라 ‘위드 코로나’라 아쉽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극복해 온 다른 전염병들처럼 얘기할 때가 곧 오리라 믿으며, 건강한 체력과 건전한 마음으로 함께 이해하고 포용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높은 시민의식으로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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