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
시샘이라도 하듯
까칠한 칼바람이
매섭게 기승을 부린다
황량한 도시엔
움츠린 사람들의 종종걸음
앙상한 나무는
매서운 바람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겨울 지나 봄이 오듯
코로나의 기나긴 터널
모두 다 힘들었던 이 년 여
코로나의 한파에
사람과 사회 문화 경제도
꽁꽁 얼어 버렸다
햇살에 눈 녹듯 녹아라
물이 되어 흘러 흘러
강물 되어
흘러 흘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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