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엔 구름이 유유히 흐르고
희망찬 태양이 빛을 발할 때
옹골찬 바위와 절벽의 기개에도
초록빛 현월봉 나무는 거침없이 자라는구나
숲속엔 뿌리와 바위를 뚫고 흐르는
유장한 생명수가 한데 모이고
마침내 대혜폭포로 쏟아져 내려
천지를 울리며 속세의 때를 씻어 주는구나
저녁놀 속엔 금빛 까마귀 삼족오가
날아오르며 산천을 호위하고
독수리도 새도 사람도 쉬어가는
이 복된 구미를 천년만년 지켜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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