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석인의 개인전 Tetr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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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석인의 개인전 Tetris Life!
  • 나영희 기자
  • 승인 2022.04.19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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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Space193 40층, 대전의 가장 높은 곳에서 펼쳐지는 개인전
기억의 의자[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기억의 의자[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대전신세계 Art&Science의 특색있는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193'에서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염석인의 개인전 'Tetris Life'가 열린다.

신세계엑스포타워 40층부터 최고 층인 42층까지 자리한 '디 아트 스페이스193'은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를 기념하고 건물의 높이(193m) 상징하는 이름으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40층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대전신세계 인근 대전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남측으로는 둔산대공원과 정부대전청사·대전시청이, 서측으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유성 시내가 펼쳐진다.

42층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작품들이 설치되어 ‘아트’ 공간으로서 특색을 더한다. 작품이 놓이는 환경 자체를 변화시켜온 덴마크 출신의 올라퍼 엘리아슨은 엑스포타워 건설 당시부터 협업하여 42층 공간 전체를 '살아있는 전망대'라는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변모시켰다.

 
'디 아트 스페이스193'은 예술과 함께하는 전망대라는 특색을 살리기 위해 40층 공간에서도 작가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Tetris Puppy[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Tetris Puppy[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지난 1월에는 신년맞이 리뉴얼 오픈을 하며 BTS의 뷔가 콜렉팅한 것으로 유명한 지역 작가 김우진의 조각 작품들을 설치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 4월 20일부터는 테트리스 조각이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염석인 작가의 개인전 'Tetris Life'를 개최한다.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염석인 작가는 ‘테트리스’ 게임의 기본 조각들인 ‘테트로미노’를 쌓아 올린 조각들로 동물과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기억을 쌓아 올린다는 주제를 담아 호평 받아왔다.

1984년 출시 이래 가장 성공한 비디오 게임으로 자리 잡은 테트리스(Tetris)의 기본 단위인 테트로미노(Tetromino) 조각과 동물 형태라는 친근감 있는 조형은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끌었다.

쌓이지 않고 계속 사라지는 테트리스 조각들이 점점 사라지는 기억과 유사하다는 주제 의식은 넓은 공감대를 얻었다. 사람과 강아지 형태의 〈꽃을 들고〉와 〈Tetris Puppy〉가 일상의 기억을 이야기한다.

원숭이 형상의 〈Tetris Monkey〉는 원숭이띠인 작가와 친구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홍학 형상의 〈Tetris Mingo〉는 코로나-19로 인해 꽃놀이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꽃과 같이 선명한 핑크색의 홍학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은 미술 갤러리는 물론 서울 한강공원 등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에 설치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Tetris Mingo [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Tetris Mingo [사진=대전신세계 Art&Science]

'Tetris Life'는 염석인 작가의 테트리스 조각들을 집대성하는 전시다. 〈꽃을 들고〉, 〈Tetris Puppy〉, 〈Tetris Monkey〉, 〈Tetris Mingo〉 등 기존 대표작은 물론이고 전망대를 찾은 많은 이들이 작품에 직접 개입해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신작들을 새롭게 제작하여 선보인다.

테트로미노 형상의 의자인 〈기억의 의자〉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바퀴를 이용해 이동시킴으로써 전시를 감상한 이의 추억을 전시 공간에 물리적 흔적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 작품이며, 자석을 이용한 〈Magnet Tetris〉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테트로미노 조각을 움직이고 부착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The Art Space 193은 김우진 작가의 전망대 공간 연출에 이어 염석인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미술 문화 공간으로서 성격을 강화하여 전망대를 찾은 이들에게는 예술적 감동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전의 풍광과 함께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명소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전시는 7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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