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던 나목
기지개를 펴면
봄바람 살랑살랑
영롱한 햇살
살포시 내려와
희망의 수레바퀴 돌리다
사랑의 속삭임에
뜨거운 기운이 불끈
물밀듯이 일어나고
간직했던 봄 향기
온 누리에 쏟아내며
나팔꽃보다 어여쁜
사랑의 하얀 미소
바람결에 흩날리다
세파에 지친 나그네
꽃 대궐 지날 때마다
피어나는 웃음소리
며칠을 살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않고
잘 살았노라 여기며
비바람에 씻기어도
또 다른 추억여행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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