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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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낼 것이다
  •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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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주필
김용복 /주필

‘대지’라는 소설로 유명한 펄벅은 1960년에 방한하여 여러 가지 일화를 남기고 1973년 서거했다.

그가 1960년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펄벅은 늦가을에 군용 지프에 몸을 싣고 경주 벌판을 달리고 있었다. 노랗게 물든 경주 들판에선 농부들이 추수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었다. 차가 경주 안강 부근을 지날 무렵, 볏가리를 가득 실은 소달구지를 몰고 가는 농부의 모습이 보였다. 볏짐을 지게에 가득 짊어진 늙은 농부였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안내원에게 물었다.

“아니, 저 농부는 왜 힘들게 볏단을 지고 갑니까? 달구지에 싣고 가면 되는데요?”

안내원의 대답이 그녀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소가 너무 힘들까 봐 농부가 짐을 나누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펄벅은 그때의 감동을 글로 옮겼다.

“이제 한국의 나머지 다른 것은 더 보지 않아도 알겠다. 볏가리 짐을 지고 가는 저 농부의 마음이 바로 한국인의 마음이자, 오늘 인류가 되찾아야 할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이다.”라고.

그러면서 “미국의 농부라면 저렇게 힘들게 짐을 나누어지지 않고, 온 가족이 달구지 위에 올라타고 채찍질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갔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부는 짐승과도 짐을 나누어지고 한 식구처럼 살아가지 않는가.”라고 감동했던 것이다.

대전 중구에 지게에 짐을 지고 함께 가겠다는 농부가 나타나 화제다.

이번 지방선거에 중구청장으로 출마한 A 후보가 바로 그런 농부다.

그는 자신의 지게에 “중구를 살릴 비책인 ”중촌 벤처밸리를 들여다본다”라는 주제(主題) 아래 일자리 1만 개, 스타트업 벤처기업 400개 이상 유치 목표를 제시했다.

보자, 그가 중구민과 함께 짊어지겠다는 약속을.

- 은행선화, 대흥, 문창, 석교, 대사, 부사동 지역

  △ 통반장 관리 가능한 동네 제설함 설치 운영

  △ 옥외 소화전 설치 지원 확대

  △ 원도심 상권 특화거리 활성화 지원

  △ 지역 상황에 맞는 주차장 확대 조성 추진

  △ 대전천 정비사업 지속 추진

  △ 호동 산 7번지 일대 임도 조기 신설

  △ 석교, 대흥, 문창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

  △ 선화로 확장 추진

  △ 중교로 보도블럭 정비

 

- 목동, 중촌, 용두, 오류, 태평1, 태평2동 지역

  △ 유등천변 힐링 존 조성

  △ 용두 미르길 연계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 지역 내 버스노선 확대

  △ 전통시장 노후 전기시설 개선 추진

  △ 주택가 상점가 주차시설 확충 및 시간제 허용구간 운영

  △ 태평1, 2동, 중촌동,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추진

  △ 태평5구역 종합예술문화회관 건립추진

  △ 아파트단지, 주택가 주변 소규모 운동시설 지원 확대

  △ 중구 목양마을 ↔ 서구 용문2주택 보행교 신설

 

  - 유천1, 유천2, 문화1, 문화2, 산성동 지역

  △ 문화1동 국방부 부지 공공키즈 카페로 개발

  △ 유등천 우안도로 예타반영 노력(안영교 ~ 사정교)

  △ 중구소방서 신설

  △ 세이백화점 폐점 후 활용방안 주민 의견 수렴 적극 반영

  △ 유천 2지역 도시침수 대응 사업 조속 완공

  △ 운남동(무수동~구완동) 도로개선사업 마무리

  △ 무수동 치유의 숲 힐링 명상관 조속 완공

  △ 시립 산성복지관 복합 문화체육센터로 조성 추진

  △ 중구 한마음 생활체육관 ↔ 서구 유등로 삼거리 보행교 신설

 

당부 좀 하자

중구는 박용갑 중구청장이 혼신을 다해 가꾸던 곳이다. 박 청장은 중구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법적인 재임 기간 12년의 마치고 법이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지 못해 물러나게 되는 것이니 그대가 그 뒤를 이어받았을 때 박 청장의 이런 노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임하기 바란다.

그리고 중구청에는 한광희 총무국장을 비롯해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직원들이 많으니 이들의 고급 머리도 활용해야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

그대의 지게 위엔 달구지와 나누어 짊어진 중구민들의 삶의 무게가 지워져 있는 것이다.

지난 과거 중구청에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얻게 된 능력을 이번에 쏟아붓기 바란다. 그대는 부구청장이라는 경륜과 위에 열거한 다짐을 볼 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상기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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