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이면 어떤 힘에 이끌려
시내버스에 몸을 싣는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겸손해야 하고
치매에 걸리지 않게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부지런히 배우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잠자던 나를 일깨운다.
많은 것을 알려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지키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나이가 든 탓일까
졸음이 쏟아지고
생각이 가물가물해도
사람들을 만나서
차 한 잔의 여유와
인생얘기 나누다 보면
웃음꽃이 피어나고
나도 모르게 이팔청춘
생기가 샘솟는다.
배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영글어 가는
인생의 열매
희로애락 묻어나는
인생을 배우기 위해
배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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