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소에 머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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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소에 머무는 시간
  • 계석일 수필가
  • 승인 2022.08.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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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석일 칼럼니스트
계석일 수필가

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장에서 마음 편한 사람들과 삶을 나누는 여정이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어떤 색깔을 고를까? 가지런히 놓은 옷장을 열어본다.
젊었을 때 볼륨감 있는 꽉 끼는 옷을 찾았다면 지금은 인생의 계급장을 몇 개 달아 활동하기 편한 옷을 손에 쥔다. 그리고 웃음이 사라져 가는 굳어진 얼굴이라 환하게 보이기 위하여 밝은 색을 고른다.

오늘은(8월 19일) 펜으로 사람을 살리는 청론 탁설 주필 김용복 님의 초대로 갈마동 "전골의 법칙" 맛집을 찾았다. 조금 늦었지만 김용복 주필님과 생각이 비슷한 온화한 모습의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만나는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기도 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83세의 연세임에도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김용복 님과의 만남이라 기분이 좋았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은 갈마 아파트에 살면서 어려울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준 우애를 다진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세파에 시달려 고통 속에 살고 있었던 사람을 김용복 주필께서 필력으로 희망을 찾게 해준 도시과학고 교사 장주영과 그 부군인 오용진님,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장윤희, 갈마아파트 주민협의회 총무 김명숙님과 그 부군인 기아 서비스센터 기술책임 박종선 님, 연두흠 기자 그리고 뿌리공원 전국 문중협의회 부회장 양완석님이 동석을 하였다.

갈마아파트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

오늘 이 자리 마련은 아내를 잃고 늘 힘든 삶을 사시는 김 주필님을 위해 따님이신 정온 씨가 마련한 자리라 했다. 

수많은 정거장을 거치며 살아온 인생 여정,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산다는 말처럼 마음 편한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여행을 떠났다.
만남과 헤어짐이 인생이라 했지만 내일 헤어질지라도 오늘 만났던 사람들과 오래 머무는 정류장이 되고 싶었다.
김 주필님께서 아내 잃고 힘들어할 때 갈마아파트 주민협의회 박한순 회장님을 비롯해 양완석 이사, 공숙자 감사, 김명숙 총무, 김명숙 재무, 류제숙, 이현기 동 대표 등 여러분께서 사랑으로 보듬어 기를 살려 오늘이 있게 하였다 한다. 

갈마아파트 주민들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승부수이다. 내가 그동안 사랑하지 못했던 자들이 있는가? 그동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들을 미워하고 원망했다. 이제는 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원한다. 원수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처럼 나도 이웃들을 사랑하고 섬겨야겠다. 

힘들어하는 김용복 주필께 얼굴을 대어 힘을 솟게 해주고, 고추장이며, 된장, 깻잎 장아찌를 담가다 주어 사랑을 나누어 주는 등, 갈마아파트 주민들의 사랑 나눔을 보며 "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소에 머무는 시간"이라 보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나누는 동안은 편안한 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몸 빼와 너털 바지를 입었나 보다.

인생은 쉼표가 있는 정류소, 이 행복한 모습을 보십시오. 오른쪽 앞이 김용복 주필의 따님 장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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