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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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생
  • 은희란 시인
  • 승인 2022.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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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란 시인
은희란 시인

못다 핀  꽃봉오리
처참히  꺾여지고

집 떠나  머나먼 길
나락으로  떨어지네

힘없는
슬픈 역사에
홀로 앓고  살았네

평화로운 안식처를
빼앗긴 게  우리 죈가

짓이겨진  나라는
입에 풀칠  어려웠네

덧없는
죄의식 속에
생계를  이어가네

뜯겨진  옷고름에
멍 자욱  옹이 되고

화냥녀  손가락질
피 토하는  계절이여 

일제의 
거짓 속에서
뼈만 앙상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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