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광장에 나타난 미녀 가수 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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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광장에 나타난 미녀 가수 정희경
  • 김용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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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복 칼럼니스트
김용복 칼럼니스트

‘그놈의 사랑 때문에’

어느 날 당신은 무슨 이유로 / 내 곁을 떠나버렸나

내 가슴에 남은 / 사랑의 상처는 /어떡하라고

그놈의 사랑 때문에 / 웃어도 보고

그놈의 사랑 때문에 / 울어도 봤다

세월이 흘러가면 / 잊어지겠지

지난날의 사연들은 / 이제는 두 번 다시

두 번 다시는 / 그놈의 사랑 때문에 울지 않으리

고대령과 정희경 가수

 미녀 가수 정희경의 타이틀곡이다.

그녀는 사랑을 해 본 여인이다. 사랑을 하되,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아니 에르노>처럼 사랑을 했을 것이다. ‘에르노’ 가 쓴 소설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의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은 그 소설은 ‘에르노’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필자가 본 가수 정희경의 외모는 마돈나처럼 아름답고 얼굴은 지적인 매력으로 남정네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살만했다. 그런데도 미녀 가수 정희경을 사랑했던 남자는 이런 여인을 남겨두고 훌쩍 떠나버렸다. 그래서 몸부림치다 대전역 광장까지 찾아 헤맨 것이다.

그랬을 것이다.

그놈의 사랑 때문에 웃어도 보고, 그놈의 사랑 때문에 울어도 봤을 것이다. 필자도 지난 과거 그놈의 사랑 때문에 얼마나 몸부림치며 절규를 했던가!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여인네들과 어울리지도 않겠다고. 그러나 어쩌랴! 잊을 수 없었던 여인이었던 것을. 사랑하고 싶은 여인,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오히려 모자라는 여인. 그의 미소는 방황하던 나에게 힘을 실어주고 방향감각을 잡게 해주었다. 사랑의 힘인 것이다.

그러니 떠나간 남정네여, 어서 돌아오너라. 그놈의 사랑 때문에 울지 않겠다고 하며, 가냘픈 여인이 반어적 표현까지 써 가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한 마디 더하자. 

가수 정희경을 발탁시켜 이 자리에 있게 한 작곡가 이승우 님 이야기다. 그는 가수 남이가 부른 "추억 묻은 친구야"와, 가수 최태조가 부른 "친구야", 그리고 가수 이현주가 부른 "아무도 모르게" 등 다수의 명곡들을 작곡하여 가요계에선 널리 알려진 유명한 분이다. 그런 그가 정희경을 발탁하여 ‘그놈의 사랑 때문에’를 작곡해 정희경에게 선물하였던 것이다.

이승우 작곡가

그러니 미녀 가수 정희경이여!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게 보인다고 했다. 이미 떠나간 남정네를 찾으려 헤메이지 말고 그 아름다운 얼굴로 다른 남정네를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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