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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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3.01.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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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사진=광장21]
설동호 대전교육감[사진=광장21]

"교육 가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호 존중의 청렴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최근 '광장 2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전 교육청 청렴도 향상 목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교육감이 직접 참여하는 이동감사관실 운영과 자율적 내부통제 등으로 내실있는 청렴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 부서에서 선정한 주요업무의 비리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자기진단 제도를 운영하겠다 "고도 했다.

그는 "전체 학교의 클린재정시스템 활성화와 주요 현안과 취약분야에 대한 특정감사를 상·하반기에 실시하겠다"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지원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설동호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대전교육청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은-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 시기이다. 

대전교육은 그동안 차근차근 추진해 온 미래교육의 기반 위에 교육가족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먼저,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적인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창의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학교도서관 활용 독서교육 등 문예체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미래 노벨과학자 양성을 위한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등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과학융합교육을 활성화하겠다. 

또, 학교 생태전환교육체험장을 구축‧운영하고,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 칠판을 보급 완료하는 등 디지털교육 기반을 강화하며, 그린스마트 스쿨과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등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을 강화하겠다. 미래역량을 기르는 학생 성장 중심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실수업 혁신을 지원하고,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운영과 학점제형 학교 공간 조성 등으로 고교학점제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이와 함께, 유아학비를 지속 지원하고, 공립유치원 교육 환경개선과 통학버스 운영을 확대 지원하며, 사립유치원 교육기자재와 학급운영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유아교육의 공교육 기능을 강화하겠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학생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활성화하겠다.

모든 학생들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펼치겠다. 찬찬협력강사제, 기초학력전담제를 확대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학생 개별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초등 전일제교육을 위한 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를 확대 구축하며, 공립 대안학교,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신설과 대전외국어교육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잠재력을 키우는 맞춤교육을 강화하겠다.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안전체험 콘텐츠를 개발 지원하는 등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을 내실화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고 있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과 특색을 살린 작은학교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 건강증진학교 운영 등 학생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에듀힐링센터 마음건강 지원과 자연친화적인 교육공동체 힐링파크를 조성하는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움터를 조성해 나가겠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

초·중등교육에는 아직 투자할 곳이 많고 일각에서 이야기하듯이 지방교육재정이 여유가 있거나 남는 상황이 아니다. 초·중·고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생 1인당 교육비를 단순 비교하기에 오늘날 교육환경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학령인구가 줄어든 대신 창의융합교육을 위한 공간 구축, 실험실습실 조성, 맞춤형 교육, 체험활동 강화,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돌봄 교육 등 재정이 투입될 곳은 늘었다. 

지금 미래교육을 대비한 디지털환경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도 지속돼야 한다.

지방재정교부금 일부를 고등·평생교육에 투자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고등·평생교육은 고등·평생교육대로 재정을 확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력 강화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대전형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에 대해-

출생률 급감으로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고 원도심 공동화현상으로 증가하는 소규모 학교의 학교간·지역 간 불균형과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작은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 올해 최초로‘대전형 작은학교 모델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2023학년도 ‘대전형 작은학교 모델학교’는 동부 관내 동명초등학교, 산서초등학교, 서부 관내 남선초등학교로, 각 학교의 운영 계획과 성과평가에 따라 매년 2~3천만 원을 3년간 지원하게 되며, 3월에 1차연도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모델학교는 농촌지역의 6학급 이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 찬성률, 학생 수, 통학 거리, 교육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공동(일방)학구제 시범 적용으로 인근 큰학교의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의 전‧입학이 가능해 학생수 증가에 따른 적정규모 학교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 △교원(교장·교사) 역량강화 워크숍 △작은학교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등 작은학교 활성화 지원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만의 작은학교 강점을 살려 마을과 함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학생·학부모·교원·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고, 미래 학교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추진 중인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외국어교육원 설립이 본청이 갖고 있는 기능과 업무가 중첩·중복되면서 산하기관 늘리기란 지적이 있는데- 

본청과 중첩되는 기능과 업무들은 대전외국어교육원 설립 후 외국어교육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2025년 개원 예정인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초‧중‧고 학생들에게 진로설계와 진로체험을 제공해 진로개발 역량을 키워주는 진로교육 전문기관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진로설계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TF팀은 진로교육 및 예술‧과학‧IT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초‧중‧고 교사 4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진로융합교육 모델을 구안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대전 진로교육의 철학과 비전,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학생활동 중심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공간구성을 위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중부권 최고의 진로교육 전문기관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설 것이다. 지역 내 초‧중‧고 모든 학교의 진로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중심축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게 된다.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진로교육 제공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전교육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대전외국어교육원은 2025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의사소통 중심의 외국어 체험교육을 강화하고, 국제교육을 활성화해 미래사회의 세계시민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 할 것이다. 외국어교육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일선 학교에 지원되는 사업비가 목적대로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목적사업비는 특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의 사용 내용과 범위를 정해  단위학교에 사업별로 교부해 주는 예산이다. 학교에서는 목적에 맞게 사업을 집행하고 실적을 보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과성을 분석하고 있다.

목적사업비를 가급적 학기 초에 예산을 교부해 사업추진 기간을 확보하고, 교육사업의 내실화와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다.

학교의 사업관리 업무를 경감하고, 사업부서의 관리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목적사업비 일괄 정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집행결과에 대한 분석 ·환류를 통해 목적사업비가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새해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

지난해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국민 모두가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시기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대전교육가족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교육 회복과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우리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자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학교 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 준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올해에도 대전교육은 시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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