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찬이 쓴 ‘의리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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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찬이 쓴 ‘의리주인’
  • 연두흠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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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흠/칼럼리스트
연두흠/칼럼니스트

소설가 강희찬이 ‘의리 주인’이란 소설을 펴냈다.

‘의리주인’이란 정치적 혼란 속에서 등극한 왕, 특히 정조 임금의 즉위 정당성과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고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그 시대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된다.

작가 강희찬은 소설 ‘의리주인’을 통해 세도정치(世道政治)가 세도정치(勢道政治)로 타락 변질되는 정조의 총신(寵臣) 홍국영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에 추론과 논리를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여성의 차별과 돈이면 신분까지 사고팔 수도 있는 사회, 매점 매석의 상인들과 투전이 성행하는 사회상, 그리고 탐욕과 부패한 조정의 상황들을 재미있게 전개했다.

그래서 이야기처럼 어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씀으로 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높여주고 있다.

강희찬 저자는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 외교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johns hopkins-nanjing 중미 연구센터에서 중미관계를 연구했고 중앙대학교에서 동북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가경영전략 연구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중앙대학교 자문 위원이다.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차세대 리더 대상으로 공공외교 사업을 진행했고, 현재 청소년 대학생 등 미래세대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희찬 작가의 또 다른 소설 가상다큐 ‘크레바스’는 동아시아 정세를 작가의 치밀한 연구조사를 토대로 상상 추론 논리를 가미하여 출판한 소설이다.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대한민국의 근미래에 대한 예리하고 날카로운 경고와 소름 끼치도록 정교하고 폭넓은 식견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의 또 다른 저서 ‘청년들에게 궁금했던 7가지 질문’은, 물어볼 대상을 찾지 못한 지금의 기성세대가 청년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비칠까 그들을 대신하여 7가지 질문을 던지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아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은 꼰대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소통 공감하려는 작가의 고민과 의지가 느껴지는 내용으로 서술했으며, 해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청년들의 얘기를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썼다 한다.

강희찬 장편 소설 '의리주인'[사진=연두흠]
강희찬 장편 소설 '의리주인'[사진=연두흠]

다시 ‘의리주인’으로 돌아가자~

정조의 남자였던 홍국영은 세도정치로 타락해 결국 정조에 의해 실각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작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패와 탐욕, 역적으로 평가되어온 홍국영을 정조를 지켜 왕위에 오르는 ‘의리주인’으로 재조명했다.

건륭제 시기의 청나라와 ‘에도막부’시대로 근대화를 시작한 일본, 그리고 신생국가인 미국이 탄생했던 시대에 작가는 당대 조선에 살고있는 인물들의 생각과 세계관이 궁금했다 말했다.

작가는 조선 후기의 문화와 관습, 의식세계 및 사고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당대의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상상과 추론 논리를 통해 홍국영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했다.

그래서 후편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강희찬 작가가 홍국영을 위한 ‘의리주인’을 상상해 보며~

 

 

*상기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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