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태 시인, '한 타래의 삶' 시조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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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태 시인, '한 타래의 삶' 시조집 발간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3.06.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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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태 시인

시인, 시조시인, 아동문학가로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는 배정태 시인이 2023년 여름 두 번째 시조집 『한 타래의 삶』을 발간했다. 배정태 시인은 130만 킬로미터 무사고 기록을 세운 철도 기관사로 평생을 살아온 분으로, 잠시도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 자연인의 참모습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 시조집에는 배 시인이 최근에 쓴 시조 중 고르고 골라 엄선한 100편의 시조가 5부로 나뉘어 실려있다. ‘타래실 풀 듯이 엮어온 원형적 존재의식’을 배 시인의 작품을 통해 감상해 보자.

배정태 시조집 '한 타래의 삶' [사진=도서출판 끌림]

 

서평

배정태 시인의 시적 이미지는 정확하게 말해 시인 자신의 내면세계를 향하고 있다. 내면에 자리 잡은 시인의 가슴 깊이 깃들어 있던 형상들이 긴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안으로 뜨겁게 성숙하여 결실 상태로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그렇게 자신의 내면세계에 점진적으로 다가가면서 평소에는 잊힌 듯 숨죽이고 있던 상념들이 비로소 숨을 쉬며 빛을 발하게 하는 솜씨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배정태 시인의 시 세계가 바로 모든 생활 요소에 대한 존재로서의 긍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생활의 단면들을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객관적 시선으로 시인의 삶에 대한 흔적을 풀어내고 있다.

배정태 시인의 이 시집은 모두 시조의 형식미를 최대한 내세워 정형에서의 이탈을 발견할 수가 없다. 시조가 명실공히 민족문학이라면 필연적으로 특수성과 개별성이 전제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특수성, 개별성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체계라야 할 것이고, 그 체계는 궁극적으로 보편성으로 이어져야 한다.

배정태 시인의 시조는 언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인간의 내적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표현 매체인 언어의 활용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표현된 언어가 가지는 그 이면의 뜻, 즉 숨겨진 이미지를 가감 없이 잘 그려내고 있다. 이는 20여 년이 넘는 오랜 시력(詩歷)과 한국인터넷문학상, 제10회 전·현직 공무원 문예대전 행자부장관상, 《대전문학》 올해의 작가상, 《동구문학》 공로상, 한밭아동문학상, 대전동구문학상, 대전문학상, 한밭시조문학상, 《한밭아동문학》 공로상, 대전 동구청장 공로상(문학 부문)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인정하는 많은 수상 경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약력

배정태(아호 심천)는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났다. 1999년 철도청 기관사 130만 킬로미터 무사고 운전을 달성 후 퇴직, 2000년 한남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했다. 1998년 《옥로문학》 신인문학상(시 부문), 1998년 제13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 장려상, 1999년 홍조근정훈장, 2002년 《가람문학》 신인문학상(시조 부문), 2007년 한국인터넷문학상과 제10회 전·현직 공무원 문예대전 행자부장관상(시조 부문), 2013년 《대전문학》 올해의 작가상과 한밭아동문학상, 2014년 동구문학상, 2018년 대전문학상, 2019년 한밭시조문학상, 2020년 《한밭아동문학》 공로상, 2021년 대전 동구청장 공로상(문학 부문)을 받았다. 현재 동구문학회·한밭아동문학회·가람문학회 부회장, 문학사랑협의회 이사, 대전시조시인협회 감사를 맡고 있으며, 대전문인협회·한국공무원문학회 회원이다. 발간 저서에는, 시집 『금강에 살으리랏다』 『비단강 쏘가리』 『적도에 이는 바람』 『봄볕 잠시 머물다』 『꽃잎 이운 자리』, 시조집 『낙엽은 또 다른 약속』 『한 타래의 삶』, 동시조집 『엄마랑 나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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