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1일 전남 장흥군 덕정정수장에서 친환경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을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한 생산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성남정수장(경기), 청주정수장(충북), 밀양정수장(경남)에 이어 네 번째로 설립한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이다.
재해·재난 및 수도사고 등 발생시 비상 식수를 긴급지원할 수 있으며 1.8L를 기준으로 하루 최대 1.5만 병의 병입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고 적은 용량으로도 호환할 수 있어 0.4L는 하루 최대 5만 병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덕수정수장 가동은 기후변화로 인해 남부지역의 홍수 및 가뭄의 발생빈도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역에 최초로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초 남부지역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 등으로 전라 및 제주지역에 비상 식수 지원 필요가 발생했을 경우 기존에는 최대 30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병입 수돗물을 공수해 지원하는 불편함이 있어 왔으나 덕정정수장 가동으로 재난·재해 및 위기상황 등에 대한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최근 이어진 남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 지원 등을 위해 생산시설을 상시 가동하고 있으며, 순천시, 곡성군, 고흥군 등 전라도 내 호우피해 지역 16개 시군에 약 9만 병(36톤)의 병입 수돗물을 지원하고 있다.
개소식에서 윤석대 사장은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이 마련되어 신속한 위기대응이 가능해졌다”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을 통해 남부지역 내 물 복지와 물 안전으로부터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물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이날 병입 수돗물 생산시설 개소 현장 참석 이후 장흥댐 홍수대응 현장을 방문하여 댐 운영현황과 대응 계획 등을 점검했다.
윤석대 사장은 “다목적댐은 집중호우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시설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홍수대응에 임해 달라”며, “방류 시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철저하게 안내 계도를 시행하고, 피해지역에는 비상 식수 및 인력, 장비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복구를 지원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