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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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엔
  • 배정태 시인
  • 승인 2023.08.06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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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태 시인

 

소낙비 한줄기가

쓸고 간 장독대에

어머님 심어놓은

흰 접시꽃 활짝 피면

청초한 하얀 접시마다

눈물 가득 채운다

물때 낀 마당 가에

물 파리 맴돌 때면

사립문 밖 심어놓은

분꽃들 질긴 사연

어버이 한 생애처럼

오색 등불 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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