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제6호 태풍 ‘카눈’이 대한민국을 지나 북한지역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석대 사장은 이날 태풍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북한에 많은 강우가 예상되며 기습 방류가 우려된다”라면서 “군남댐을 비롯해 접경지역은 각별히 사전 징후를 살피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특히, 수자원 위성을 적극 활용해 북한 접경지역을 관측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시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즉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태풍 대응의 범위를 공사의 관할 업무에만 국한하지 말고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예의 주시 언제든지 도울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충분히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이어 “태풍의 속도는 느리고 체류 기간은 길어 많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일부 댐의 수문 방류는 불가피한 점이 있어 지자체와 지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안전하게 방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태풍 ‘카눈’을 대비해 지난 8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또, 대국민 이용시설 및 위험지역 통행 차단, 피해 발생 대비 인적·물적 자원 확보, 태풍 이후 부유물 쓰레기로 인한 녹조 대응 등 대비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