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같은 비 내려
산이 무너지고
찜통 같은 무더위에
염소 뿔이 녹아내려도
우리 것을 통째로 앗아간
만행에 비기랴
태극기 물결이 태풍이 되고
하늘을 찌르는 만세소리가
천둥이 되어
자유를 빼앗기고 시달린 세월
흑암을 깨고 해방되던 날
그날이 온다
병마도 시름도
저 뜨거운 열기에 태워
소낙비에 씻어내리고
광명을 되찾은 기쁨을
가슴이 터져라 노래 부르며
두 팔이 날아가도록
창공을 휘둘러
목이 터져라 외치던 만세 소리
이마가 벗겨지도록
햇빛이 눈부시던 날
오~광복의 날
그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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