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재 충남도의원, "사회 변화시키는 단초 역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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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충남도의원, "사회 변화시키는 단초 역할하겠다"
  • 이소연 기자
  • 승인 2023.08.28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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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정치인 노련함과 강한 추진력 갖춰...일 잘할 것 같은 도의원으로 주목받아
유성재 충남도의원이 농수산해양위원회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유성재 의원 사무실]

후학 양성에 외길을 걸어온 교사 유성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교육분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풀어냈던 그가 ‘입법’이라는 가장 확실한 수단을 택한 것이다.

제12대 충남도의회 정치 신인 중 한 명인 그는 성실성과 지속성,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과 강한 추진력까지 갖춰, 일 잘할 것 같은 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33년 동안을 평교사로 재직해서일까? '백의종군 '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유성재 의원을 지난 25일 천안시 근처 사무실에서 만났다. 

유성재 의원은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백의종군'을 즐겨쓴다.그래서인지 롤모델도 충무공 이순신이다.

실제로 그는 1989년 고대중학교에서 첫 교직을 시작으로 천안중앙고등학교, 온양여자고등학교, 충남외국어고등학교, 천안중앙고등학교, 천안여자고등학교 등에서 평교사로 근무하면서 한일 공동수업을 수립하고 12년을 운영했다.

2011년 세워진 천안중앙고 별바라기 천문대도 그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79년 공주사범대 시절, 10.26 사태가 나자 그는 시대에 대한 고민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복학했지만 방황을 했다. 졸업을 하고도 5년이란 긴 시간을 힘들게 보냈다고 했다.

"'백범일지'만을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었어요. 그런 것들이 지금 씨앗이 된 것 같아요."

-정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인이 국민의 힘 당원으로 있는데 그 분이 갑자기 저를 추천했어요. 경선을 통해 후보자로 확정됐고 두 달 반 동안 선거 운동을 했죠."

유성재 충남도의원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지원을 하고 있다[사진=유성재 의원 사무실]

모교인 천안 중앙고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동창회 가결 역할하면서 인맥 관리 이루어져..

-교직에 계실 때도 정치 할 생각을 갖고 있었나요?

"평소에도 갖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당시 집안의 어려운 상황으로 교직을 그만두기가 어려웠습니다."

- 선거 당시 두 달 반 정도 준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직에 계신 것이 도움이 됐나요?

"지역구에는 입장면 인구가 9천명, 성환읍과 직산은 각각 2만 3천 정도, 총 5만 3천 정도 유권자가 있죠. 모교인 천안 중앙고에서 15년 근무했어요 .정년을 1년 앞두고 명퇴를 했구요. 대다수 교사들은 자신의 모교에서 근무하는 것을 꺼려해요. 승진도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저는 세 번이나 모교에서 근무했어요 .모교에서 봉사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런 것들이 뒷받침 됐나봐요. 중앙고 동문수가 2만 4천명 정도 있거든요. 모교에서 학교 일하고 동창회 가교 역할하면서 인맥 관리가 된 것 같아요."

그는 한국방송통신고등학교에서도 7년간 3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 곳에 다니는 연령대가 1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하다보니 자신의 영역이 확대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윤석열 대통령 바람도 탔죠?

"바람이 많이 불었죠. 저에게는 기회였다고 생각했어요. 절묘하게 딱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정치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사람이 정치를 통해서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현재 정국 상황은 무척 답답해요. 저는 힘이 없지만 큰 정치인은 국가를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시급한 현안은 뭐가 있을까요?

"공약을 내세운 것이 여러 개 있는데 대표적으로 성환 종축장 국가산단 지정은 27년만에 해결 됐고요. 이화시장 재개발 사업은 올해 초 시작하면서 큰 틀은 잡혔다고 생각해요. 박상돈 시장님이 예산확보 그림을 그리고 있고요. 도에서도 일정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차시설 공모사업도 다시 추진할 것이고요.

직산중학교 건립 문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직산 삼은저수지 준설 문제도 올해 예산 4억6천만원이 확보돼 착공될 겁니다.

북천안 IC 정체 구간인 160m 부분을 차로를 더 확보해 해소에 나설 겁니다. 입장 하천 정비 사업을 통해 친수 공간을 갖추고 입장 저수지와 풍년 저수지 둘레길 조성도 추진하려구요"

유성재 의원이 지역민들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의원사무실]

-농수산해양위원회 소속으로 관심 분야가 있다면 

전공이 지구과학이다보니 태안 풍력발전소 건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태안이 정광섭 의원 지역구이기도 해서 네덜란드를 방문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조건이 안맞는다고 해요. 평균 12 m/s(미터퍼세크)정도의 바람의 세기가 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6~8 m/s 정도밖에 안된다는 거예요.  풍력 12기 정도를 운영하는데 10명 남짓 인원이 필요하대요. 기회가 되면 그 부분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하면 안되는 것이고 후세들에게 돌아가는 생각도 해야 합니다. 천수만과 새만금은 자연 그대로 보존시켜야 했는데 개발의 논리로 접근하다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게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 저출산 해결 방안으로 안면도 지역을 교육특구로 조성해 설립자의 목표를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다양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제가 그런 얘기를 했더니 도교육청 관계자가 머리 아퍼하더라구요. 앞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요. 제 발언 이후 한동훈 법무장관도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 했잖아요. 제주국제학교도 거의 다 우리나라 학생이에요. 일단 외국 학생을 목표로 하고 일정 부분을 국내 학생들을 받는다면 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까요."

-지금 제안하신 것은 수면 위로 드러내지 않은 밑 그림인가요?

"여러 대학 교수님들하고 많이 대화하고 5분 발언을 통해 제안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교육도 해외에 수출할 수 있고 경제 유발 효과도 엄청나게 누리게 되더라구요. 예를 들어 한 유학생이 국내에 와서 일년에 3천만 원이 든다고 하면 경제효과도 많이 창출될 수 있을 것 같고 그 효과로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지역이 활성화 되는거죠." 

평준화 정책으로 학교 전통과 색깔도 없어져...교육은 이념으로 할 수 없어

인터뷰 도중 유성재 의원은 고교평준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목소리를 높혔다.

"고교평준화는 잘못된 정책입니다. 학교의 전통도 색깔도 없어졌잖아요.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지철 교육감은 평준화가 전국적인 현상이고 장점이 많아 정부에서 존치시킨다고 말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념이 같은 분들이 교육감으로 있다보니 비슷한 정책이 따라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이제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줘야해요.평준화 정책 지지자들이 내세운 논리는 사교육 의존도로 인한 공정경쟁을 붕괴시키고 계층 세습화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하는데 부작용보다는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키워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문제는 농수산해양위원회가 아닌 교육위에서 나서야 할 것 같은데

"그렇죠 제 태생이 교육이니까요. 서산 AB지구 청년 스마트팜 조성사업과 관련해 도 담당자에게 말씀드렸어요. 네덜란드 스마트팜 단지에 호치연구소를 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요. 네덜란드 스마트팜 단지를 가보면 산학연 기관이 함께 들어와 있더라구요.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도의원으로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패러다임하고 어떤 차이가 있다면 그런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견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정책에 대해 짚어 나가는 건데 그러려면 의원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 좌우명이 있다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으로서 할 일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수용하자는 거예요. 진인사대천명요".

-회기가 아닌 때는 지역구에서 주로 활동을 하나요?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지역구인 성환, 직산, 입장은 충남의 최북단이에요. 성환은 경기도 평택 경계이고 입장은 경기 충북 충남의 경계죠... 지역의 경계와 경계가 있는 지역이다보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를 빗댄 의미로 '입장이 곤란하다'라는 말의 유래가 됐거든요."

- 계획이 있다면 

" 미력하지만 사회를 변화하는데 단초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제 생각들을 기록하고 제대로 알리는 일에 집중하려구요.교직에 있을 때 토론수업을 위해 유튜브를 개설했어요. 지금에서는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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