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미안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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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교육감, "미안하고 부끄럽다"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3.09.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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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추도사
최교진 교육감이 4일 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故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에서 추도사하고 있다[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이 4일 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故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에서 추도사하고 있다[사진=세종교육청]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4일 "서이초 선생님에게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렬히 반성한다"고도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시 교육청 1층에서 열린 故 서이초 교사 추도 및 세종교육공동체 회복의 날 추도사에서 "어느새 세상을 떠난 지 49일이 됐다. 세종교육공동체 모두의 이름으로 고인이 되신 서이초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육감은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지금까지 교육계는 큰 혼란에 빠져 있다"며 "처음에는 슬픔이 밀려왔고 슬픔을 추모하는 현실은 힘들었으며 억누르기 힘든 슬픔은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분노는 봇물처럼 터졌고 교사들은 학교 밖 거리로 나왔다"며 "혼란은 오래전에 막을 수 있었고 선생님이 떠나시는 것도 막을 수 있었지만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앞에는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 제대로 배울 권리. 교육활동 보호라는 대명제가 놓여 있다"며"실제적인 법적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이 남긴 과제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성찰하라는 물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교사와 교사의 관계,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회복될 때, 교육공동체의 협력과 연대는 교육권을 지키는 굳건한 뿌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의 교육공동체는 교육활동보호조례추진단을 만들어 선생님이 남긴 과제를 함께 풀어가려고 한다"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육을 만들것이며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 교육감은  "당신은 혼자 떠났고 외롭게 떠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손을 잡았다"며 "남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아픔을 안고 가겠다. 그리고 계속 묻고 답하겠다. 교사는 누구인가? 교육은 무엇인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길을 찾겠다. 종종 하늘을 보며 선생님을 그리워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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