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이사랑 마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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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사랑 마을 축제'
  • 정온 기자
  • 승인 2023.09.18 08:07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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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 사랑 마을 축제 안내 포스터'[그래픽=정온 기자]
'온이 사랑 마을 축제 안내 포스터'[그래픽=정온 기자]

 

지난 17일 오후 4시 유림공원 동편광장에서 노을이 아름다운 가을날 <온이사랑 마을 축제>가 있었다.

온이는 온천 2동의 줄임말이다.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이라는 모토아래, 가을을 더욱 빛나게 하는 행사였다. 마을공동체의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는 온이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상고시대 이전부터 전쟁이나 사냥 수렵에 풍물놀이가 함께했다. 오늘 뜻깊은 행사의 문을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진군악으로 열었다.

바바예뚜(Baba yetu)

유성장애인 복지관의 흰진주, 하모니 합창단의 바바예뚜(Baba yetu)는 인류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노래이다. 바바예뚜(Baba yetu)는 스와힐리어로 '우리 아버지'라는 의미이다. 크리스토퍼 팀이 작곡한 기독교 주기도문의 가사이다. 우리우리 아버지시여!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종교와 언어가 달라도 우리가 힘든 순간 가장 기대고 싶은 이는 내 뿌리의 근원 아버지일 것이다. 멀지만 가까운 아버지께 매달리고 싶은 순간, 하모니 합창단이 이 노래를 불러 주었다.

문명이 처음으로 시작된 땅 아프리카땅의 언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심장이 뜨거워진다. 문명이 이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류가 "다 함께 "했기 때문이다. 먼 옛날, 어둠속에서 별빛을 바라보던 최초의 인간이 힘든 시간, 아버지를 향해 울부짖는 모습이 생각나는 노래이다.

하모니합창단이 이 노래를부르는 순간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인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지와 아름다운 아이들의 합창이야말로 인간의 화합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모든 게 힘든 요즘, 깨닫게 해 주었다. 내가 낮아지고 심장에 웅장함과 감동을 준것은 그들이 혼신을 바쳐 부른 노래때문이였다. 외계에서 새로운 생물체가 지구를 방문한다면 난 이 노래를 들려줄것이다. 내오감을 자극하고 심장을 관통하는 노래이다.

하모니합창단[사진=정온 기자]
하모니합창단[사진=정온 기자]

2 꿈꾸지 않으면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김선희 지휘자의 탁월한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난 그들의 소박한 꿈을 알고 있다. 다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가르친다는 것! 그들의 꿈이 곧 우리의 꿈이다. 같은 꿈을 꾸는 행복한 순간이다.

 

3. 쿰바야

흑인들의 슬픈 영가, 들어도 들어도 생각나는 노래가 쿰바야이다. 일주일 내내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흑인들이 예배당 밖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그들의 언어로 Come by here, my Lord! 여기 오소서, 여기로 임하소서를 영어와 서아프리카 언어를 혼합해 만든 그들만의 언어였다. 장애를 딛고 힘차게 하나가 되는 하모니 합창단의 노래는 언제나 감동을 넘어선다. 좋은 노래선곡과 재능이 함께 끼를 발한 시간이다. 상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

비틀스의 존레넌의 아내 오노요코는 전위 예술가이면서 음악가이다. 힘든 순간에 남편에게 속삭인 <칭기즈칸>의 말이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함께"라는 말의 힘은 실로 위대하다. 우린 우기에도 가뭄에도 함께 기도해 온 민족이다. "다 함께 더 좋은"이란 말은 오늘처럼 비가 왔다 멈춘 삶의 순간에 꼭 필요한 단어이다.

잠시 블랙홀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온이사랑축제 , 성지순례가 먼 곳에 있는 것 이아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고 인류의 발전은 모두 꿈으로 부터 나왔다. 포스트 코로나, 모두가 힘든 순간 이 노래 가사가 가을에 받은 낙엽 편지 처럼 마음을 끈다.

풍물놀이와 합창단 댄스 및 민족무예 기천문, 가락장구까지 문화와 군중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순간이 녹아 뇌 속에 영원으로 각인된 날이다.

난 하늘의 언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휠체어에 탄 초록리본의 아름다운 소녀의 노래와 힘든 육체의 장애를 극복한 아이들의 합창이 신의 언어에 가장 가깝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초가을, 서늘한 바람에 온기가 그리워지는 계절, 하모니 합창단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 모든 종교와 갈등과 분열이 하나가 된다.

삶도 하나의 축제이다. 힘들거나 어려울 때 행복할 때 시련의 고비고비마다 힘이 되어주는 하루, 그런 하루가 있어서 행복한 하루, 이축제에 온이들이 모두 행복해 지기를 온이사랑축제에서 기원해 본다.

마을 축제추진위원회의 노고가 힘든 순간에 빛을 더해준 시간이었다.

온이 축제 한 장면[사진=정온 기자]
대전 유성구 '온이 사랑 마을 축제' 한 장면[사진=정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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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사랑마을축제 2023-09-20 16:10:26
어머~!!! 제글을 써주시다니 감사드려요^^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holly _molly1010t 2023-09-20 16:08:06
Hi

hanilskysky 2023-09-20 16:06:47
Hi

2023-09-19 15: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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