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청년’들의 고민을 ‘경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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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청년’들의 고민을 ‘경청’하다.
  • 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 승인 2023.09.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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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장주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대통령 소속으로, 노동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동 정책 및 노동 관련 경제·사회 정책 등의 정보 교환, 교섭 및 협의 기구이며 대통령 자문기관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노동자, 사용자,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양한 입지의 국민들과의 입체적인 사회적 대화를 실천하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며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

즉,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가적 이상(理想)으로 한다.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에도 다양성에 도전받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위원회에서 노사정 대표와의 공식적 거버넌스를 통한 소통 외에도, 노동자, 소상공인, 여성, 청년, 노인, 비정규직, 중소기업, 제조업 등 업종별, 계층별 사회 취약계층의 외침에 더 귀를 기울이기 위해, 현장으로도 달려간다.

경사노위는 이번에 특별히, 국가 경제를 선도할 희망이자 미래 노동 주체인 ‘청년’들을 위한 소통의 다리를 만들었다.

‘청년들의 고민을 듣는다’는 주제로 직접 맞대면 소통 릴레이인, 「청년 ‘경청’ 콘서트」를 20일에 시작하여 4차까지 진행했고,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인 「노말 청년」을 25일에 개시했다.

평범한(‘nomal’) 청년 모두를 위한 것이며, ‘노’동을 ‘말’하는 보통의 ‘청년’의 앞 글자를 딴 친근한 이름이다. 사이트 「노말 청년」 안에는 「청년 ‘경청’ 콘서트」 등 소식제공, 노동 정책에 대한 온라인 참여와 제안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청년의 애로 사항과 고민을 직접적으로 수렴하는 실질적인 소통창구인 셈이다.

필자는 25일 저녁 7시,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열리는 「청년 ‘경청’ 콘서트」에 참석하게 됐다. MZ세대 대학생들은 김문수 위원장에게 무슨 고민을 말할까? ​서울대학교 70학번 김문수 위원장은 따듯함과 존중을 담은 진지한 자세로 그들의 고민을 경청했다.

나이 차이가 무려 40년 이상인 새까맣게 어린 후배들이었지만, 지시, 명령, 코치가 아니라, 칭찬과 격려가 먼저였다.

이날 청년들은 발표에 앞서 김문수 위원장에게 ‘마라톤 선수에게 제공할 것은 갈증을 해결할 마실 물이다.’라면서, ‘대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 소통, 공감이며 진짜 문제 해결’이라고 했다. 덧붙여 자신들을 잘 이해해 주고, 좋은 환경과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청년 경청 콘서트[사진=장주영]
청년 경청 콘서트[사진=장주영]

경청콘서트에 거론된 고민을 간략히 써보면, 아래와 같다. 

- MZ세대에 대한 특징, 돈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서울대생의 인기 직업, 명품에 대한 로망, SNS를 통한 상호 비교와 과시욕, 명강의 보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한 강의선택, 로스쿨로 귀결되는 인문학과 학생들의 가치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서울대 수학교육과 한강현(25))

- 성평등과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전통적, 윤리적으로 질서를 무너뜨리는 소수자들의 단체행동, 차별금지법, 동성애자들의 피해의식과 혐오감을 역이용한 대중을 향한 인신공격과 역차별, 음성적이고 전체주의적 방식으로 제도권 내에 침투한 성소수자, 젠더 문제 등(서울대 법학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신채린(22))

- 결혼, 내 집 마련, 실업청년지원금, 최저임금제, 출산과 양육, 촉탁직과 고령화시대 정년 연장이 청년에 미치는 영향, 청년사기만연 등 청년들에게 십 년 안에 펼쳐질 과업들과 복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 문제 (서울대 철학과 김성현(21))

- 심각한 개인주의, 직업적 윤리보다는 조용한 퇴사를 준비하는 현실주의자, 고민하지 않고 생각 없이 사는 대학생, 자기애가 강하고 희생하기 싫어하는 성향 대두,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상실된 공동체 의식(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황예지(23), 홍익대 미대 문은주(36))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은 원활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각계각층의 막힌 혈(血)을 뚫고자 하고 있으며,  담대하게 해나가고 있다.

김문수는 과거 책상에 앉아 펜만 잡던 사람이 아니다. 지식인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고뇌한 뜨거운 피의 사나이였으며, 고뇌로 끝낸 것이 아니라, 70년대 서울대 신분을 숨기고 가장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일하며, 성실한 노동자를 대변하던 똑똑한 행동가였다.

자본가보다는 약자의 편에서 인권을 고민했고, 사회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자신의 방법과 수단을 달리해 국회의원과 도지사의 길을 걸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단 한 번의 변심 없이 제 한 몸 불사르며 평생을 살아온 김문수인 것이다.

그런 그가 현재 노동계의 적폐 청산과 노사정의 혁신적 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경사노위의 수장이 된 것이다.

이제 종심(從心)의 나이인 김문수, 전 영역의 사람들과의 소통이 무에 어려우랴? 이미 경청과 겸손의 자세로 임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밀고 나가도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그분이야말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필자와 동행한 이재혁(33) 군은 LED 바닥신호등을 비롯한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개발, 제조, 설치까지 하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다.

그는 “나도 MZ세대지만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 김문수 위원장의 파란만장한 이력을 보고 냉철한 투쟁가의 이미지였는데, 오늘 청년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휴머니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느낌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도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김문수 위원장 곁에는 경사노위 전문위원실 장욱희 경영학 박사가 위원장을 보좌하며, 청년들의 고민과 질문에 성실한 답변을 도왔다.

「청년 ‘경청’ 콘서트」는 △1차 ‘인공지능(AI) 기술과 청년고용’, 경사노위 대회의실(20일) △2차 대구광역시 중구 청년행복기숙사(21일) △3차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25일) △4차 전국고용서비스협회(26일)에서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전국적으로 확산해갈 계획이다.

곁길로 빠져,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해답은 필자의 수준에서 매듭짓자.

「청년 ‘경청’ 콘서트」는 교단에서 교사의 의도대로 학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며 결론을 향해 돌진해 가는 정해진 수학 수업과는 달랐다. 청년들이 무작위로 외친 고민들을 경청하며, 교육자로서 지금 사회 곳곳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 위기를 맞고 있음을 걱정했다.

‘윤리의식의 교란’으로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각종 폐단이 켜켜이 숨어있다.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국민성 안에 관계를 교묘히 가르는 파괴성, 억압성과 사회공산주의가 전염돼 있고 스며있다.

얼마 전까지 초, 중등 교육을 받으며 엄청난 경쟁을 통해 명문대에 합격한 이들이 고민하는 것을 보며, 지식과 기술 위주로만 교육한 것을 뉘우쳤다. 4차 산업혁명 대변혁기에도 갈등을 봉합하는 불변의 질서가 있다.

[仁義禮智信 인의예지신 ]: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롭고, 믿음직함. [君臣有義 군신유의]: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함. [父子有親 부자유친]: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사랑이 있어야 함. [夫婦有別 부부유별]: 부부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야 함. [長幼有序 장유유서]: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순서가 있어야 함. [朋友有信 붕우유신]: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함.

진부하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이 정신을 깨달은 청년들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크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청년 ‘경청’ 콘서트」 , 인간 행동을 움직이는 의식과 사상을 지도할 책임을 진 교사로서 뜻깊은 자리였다.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청년 ‘경청’ 콘서트」 를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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