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PF 사업으로 970억원 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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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PF 사업으로 970억원 손해 '
  • 박선희 기자
  • 승인 2023.10.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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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의원 “부동산 시장 불황 PF 사업 전반 적신호”

판교 '알파돔시티' 투자수익률 -90%, 용인 '쥬네브' 63억 미회수
더블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사진=창철민 의원사무실]
더블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사진=창철민 의원사무실]

LH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으로 약 970억 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투자한 4곳의 PF사업에서, 투자금(실출자금) 대비 회수액과 지분평가액을 제외한 손실액은 969억 4천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PF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회사를 설립하고 설비된 회사 책임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시행하는 공공 - 민간 합동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LH는 현재 4개의 PF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남 판교의 '알파돔 시티'는 934억 원을 투자해 현재까지 89억 2천만 원만 회수했다. 현재 지분평가액은 3억 원으로 손실액만 841억 8천만 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용인 동백의 '쥬네브'는 63억 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역시 48억 원을 투자했지만 회수금은 '0' 원이다. 대전 엑스포 '스마트시티' 는 94억 원을 투자했고 16억 6천만 원의 손실액을 냈다"고 주장했다.

용인 동백의 '쥬네브' 와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의 경우 각각 파산과 사업협약 해지로 해당 투자금은 회수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민간자본의 손익을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판교 '알파 돔시티'의 민간자본 손실은 -5,033 억 원으로 LH 손실액까지 더하면 해당 PF 사업의 누적적자는 -5,874.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용인 동백 '쥬네브'의 민간자본 손실은 -1,592억 원으로 나타났다. LH 손실액과 민간자본 손익을 포함한 전체 PF 사업의 누적 적자는 7,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LH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같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황, 사업 장기화, 미분양 등의 이유로 금융 비용이 증가해 사업수지가 악화됐다는 입장이다. 최근 LH의 PF 관련 사업은 더 이상 신규 출자는 없는 상태다.

장철민 의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로 건설업과 PF 사업 전반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금 상황에서 LH의 손실액은 사실상 매몰 비용이다. 민간 개발 사업에 대한 과도한 참여보다, LH의 공익성을 위한 사업 발굴과 함께 공적자금의 역할에 맞는 사업비가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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