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밤(思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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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밤(思索)
  • 서재용/시인
  • 승인 2024.02.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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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厚 시인/서재용
滿厚 시인/서재용

 

창밖 내다보니
밤새 하이얀 눈
소복히 쌓였네

밤마실 다니며
까르르 웃음 짓던
어린 시절 동심 그립고

그날도 유난히 많은 눈 내려
앞마당 겨울나무 한 그루

어미 찾아 짹짹거리는
슬픈 아기 새 한 마리

눈꽃 핀 나뭇가지
파르르 떨고 있다

산에도 들에도
흰 눈 천지 순백의 세상
하얀 이불 덮고 따뜻하라고...

동병상련인가?
이내 마음도 아기 새처럼
서글퍼 깊은 고독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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