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내다보니
밤새 하이얀 눈
소복히 쌓였네
밤마실 다니며
까르르 웃음 짓던
어린 시절 동심 그립고
그날도 유난히 많은 눈 내려
앞마당 겨울나무 한 그루
어미 찾아 짹짹거리는
슬픈 아기 새 한 마리
눈꽃 핀 나뭇가지
파르르 떨고 있다
산에도 들에도
흰 눈 천지 순백의 세상
하얀 이불 덮고 따뜻하라고...
동병상련인가?
이내 마음도 아기 새처럼
서글퍼 깊은 고독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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