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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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모자 
  • 장흥수 시인
  • 승인 2022.06.25 14: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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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수 시인

동족 상잔의 포성이 메아리 되어 원혼곡으로 들려온다.

타오른 연기가 하늘을 덮어
눈물 젖은 비가 내린다.

그림자마저 희미해지는 세월
일흔 두 해가 지났어도
상처의 흔적은 아직도 저린데

누구 때문이었나 말이 없고 
왜 그랬나 대답 없이
행사장에 하얀 모자만 보인다.

경험을 말하는 참전 용사마저
해가 갈수록 떠나는 대로 
저 모자도 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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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마을 2022-06-25 16:14:09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 입니다.